그 많던 백수들은 지금 무엇을 할까?
그들은 한 마디로 '열공'하느라 도서관의 망부석들이 돼 버리고 말았다. 취직 공부하느라 정작 자신들을 해부한 '88만원 세대' 같은 책을 읽을 시간도 없을 것이다. 대학 근처에 사는 나는 가끔 대학 도서관의 라운지 같은 곳에서 글을 쓴다. 그때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영어로 면접시험 준비하는 걸 종종 듣게 되는데, 오금이 다 저린다. 저건 흡사 네이티브? 저런 고급 영어를 쓰면서도 줄줄이 낙방이로구나 싶어, 많이 반성하게 된다. 하지만
"20대들은 정확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확실하게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겁은 많아서 실패는 두려워하고, 무엇이든 보상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으며, 눈은 높아서 자기가 하는 일도 주변의 현실도 모두 못마땅하고, 시시껄렁하고, 옛날 사람들처럼 고생고생하면서 자수성가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돈을 벌 수 있을까만 궁리합니다"라고.
화나는가? 욕 하고 싶은가! 하지만 분명한 건 상상력 풍부할 나이인 젊은이들의 꿈이 '공무원'인 나라엔 정말 희망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때 되면 돈 나오고, 잘릴 염려 없고, 호봉제라 오래 있으면 월급 오르니까'가 공무원이 되고 싶은, 공무원 선호의 진짜 이유가 아니던가. 하지만 세상에 안정적인 직장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살다 보면 절로 알게 된다. 중요한 건 '꿈'인데 꿈마저 '안정적'이라는 동일한 카테고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 나라를 보는 게 나는 안타깝고 서럽다.
'88만원 세대' 같은 책을 사두고, 아직도 읽지 못하는 건 그때의 친구들이 자꾸만 떠올라서이다. 그때의 백수들이 학자가 되고, 기자가 되어, 88만원 세대 같은 책을 써내며 잘 먹고 잘 사는 동안 나는 20대를 위해 별반 할 일 없는 '옹졸한 어른'이 되어가는 게 아닌가 싶어 뒷덜미가 아프다. '백수의 힘'을 외칠 수 있었던 90년대 학번인 나는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하는 걸까.
원본
아직도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찾아 헤매고 있는 한 마리 하이애나..ㅋㅋ
(일 = 노동)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기에
현재 직장에서 꿈을 찾기 보다는 일=노동이 아닌 곳에 거창하게
꿈이라기 보다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게 내 꿈이다.
설령 프로그래머가 꿈인 사람이 IT업종에 다니면 꿈을 이룬 건가?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짜고 내가 하고 싶은 언어를 짜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님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꿈을 이룬 건가?
월드컵 당시 꿈을 이루어진다. 축구 4강처럼 어는 정도의
랭킹이 되어야 이루어지는 건가??
세상을 바꾸고 세상에 뭔가 흔적을 남겨야 꿈을 이룬 걸까?
직장은 단지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내가 일 한 만큼 돈을 받는 곳??
물론 일한 만큼 받기도 힘든 세상이지만 내가 사장이라도 적게 주려고 고민하겠지..ㅋㅋ
3월이면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 영어회화 학원 다니기!!!
생활하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게 또 생기겠지..
그럼 돈이 필요하고 그럼 열심히 직장생활도 해야 하고..
하여튼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거~~~~~
아직은 철없고 생각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노동)이 아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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